‘비천한 집안’ 토로한 이재명에 홍준표가 보인 반응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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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천한 집안’ 토로한 이재명에 홍준표가 보인 반응은?
  • 입력 : 2021. 12.06(월) 15:58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를 겨냥해 출생의 비천함이 아닌 그동안의 품행과 행적 등으로 대통령 자격 여부를 따져야 한다고 지적했다. / 뉴시스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 대해 박한 평가를 이어왔다.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최근 개설한 온라인 플랫폼 ‘청년의꿈’에서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되면 나라가 망한다”거나, “살인자 집안 출신에 포악한 후보는 대통령을 해선 안 된다”며 이재명 후보 조카의 과거 교제 살인 사건을 꼬집었다. 이재명 후보와 문재인 대통령, 같은 당 윤석열 대선 후보 가운데 누가 제일 싫으냐는 질문에 “이재명”이라고 답하기도 했다.

하지만 5일 페이스북에 올린 글은 이전의 입장과 사뭇 달랐다. 홍준표 의원은 “이재명 후보를 출생의 비천함으로 비난하는 것은 부적절하다. 변호사는 고용된 총잡이에 불과한데 살인범을 변호했다고 비난해서도 안 된다”고 밝혔다. 전날 이재명 후보가 전북 군산을 찾아 “비천한 집안이라서 주변에 뒤지면 더러운 게 많이 나온다. 출신이 비천한 것은 제 잘못이 아니니 탓하지 말아달라”고 호소한 데 대한 반응이었다.

이재명 후보는 형수 욕설, 친형 강제입원 시도 논란에 이어 변호사 시절 가족 형편상 살인을 저지른 조카를 변호한 데 대해 야당의 비판을 받고 있던 터다. 따라서 ‘출신’을 언급한 것은 제기된 논란의 근본적 원인이자, 당시로선 불가피한 상황이었음을 강조한 것으로 해석된다. 이를 두고 야당에선 ‘철 지난 감성팔이’라고 다시 한 번 비판했다. 여기서 홍준표 의원은 야당에게 쓴소리를 낸 것이다.

홍준표 의원은 “대통령은 지금 그 사람의 처신과 행적, 나라와 국민을 향한 열정으로 지지여부를 결정해야 한다”면서 “이재명 후보가 과연 그동안의 품행, 행적, 태도 등이 대통령으로서 자격이 있는지 여부를 따지는 것이 올바른 비판이다”라고 설명했다. 결국 이재명 후보를 두둔하는 게 아니라 비판의 핵심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는 의미다.

홍준표 의원은 “지난 탄핵 대선 이후 다시 당대표가 됐을 때 어느 언론사 간부가 ‘평시라면 당신이 대통령 후보를 할 수 있었겠냐. 어차피 안 될 선거니 당신에게 기회가 간 것 아니냐’ 하는 말을 듣고 분노와 동시에 한국 사회에 거대한 부패 카르텔이 있다는 것을 절실히 느꼈다”고 회고하며 지지를 설득하는 데 정책 선거의 중요성을 시사했다. 하지만 “정책은 실종되고 감성과 쇼만으로 가고 있다”는 점에서 “대한민국의 불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