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으로 국면 전환된 화천대유 논란

정치
정치
야권으로 국면 전환된 화천대유 논란
곽상도 의원 아들 퇴직금 50억원 수령 의혹으로 방향 바뀌어
  • 입력 : 2021. 09.27(월) 15:31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곽상도 의원은 아들의 화천대유 퇴직금 50억원 수령 논란이 일자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이후 화천대유 논란은 야권으로 확대되는 움직임이다. / 뉴시스
당초 여권 대선후보인 이재명 경기도지사에 제기됐던 이른바 ‘화천대유 논란’ 쟁점이 야권으로 옮겨가고 있다. 이는 화천대유에서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이 퇴직금 50억원을 수령했다는 의혹이 불거지면서다.

앞서 한 매체는 26일 화천대유자산관리에서 근무했던 곽상도 의원의 아들 병채 씨가 이 회사로부터 퇴직금 50억원을 받았음을 보도했다. 이후 관련 의혹은 일파만파 확대됐고 곽 의원은 국민의힘에서 탈당했다.

의혹 제기 직후 당사자인 곽씨는 “성과급·위로금·퇴직금 등 명목으로 28억원을 실수령했다”라며 부인했다. 또 해당 금액은 열심히 일해서 받은 것으로 아직 계좌에 있으며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넷플릭스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대사를 빗대 자신을 “치밀하게 설계된 ‘오징어 게임’ 속의 ‘말’일뿐”이라고 밝혔다.

회천대유와 관련해 경찰은 자금 흐름 등의 수사에 나섰다. 또 서울중앙지검은 이 지사 측이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등을 허위사실 유포로 고발한 건에 대한 수사를 진행했다. 27일에는 화천대유 최대주주로 알려진 전직기자 김만배씨가 경찰에 출석했다.

화천대유는 논란은 이 지사가 성남시장 재임 시절 특혜를 줬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시작됐다. 이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사업 시행사인 화천대유가 거액의 배당금을 받은 배경에 이 지사가 자리한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이 의혹은 이 지사와 여권이 아닌 야권으로 확대되고 있다. 곽상도·원유철 등 야당과 법조·언론계 인사들의 관여 정황도 포착되며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논란이 확대된 것. 이 지사에 대해서는 의혹에 대한 뚜렷한 정황 또는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지만 곽 의원 아들의 퇴직금 59억원 수령이라는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며 국면이 전환되는 양상이다.

이에 야당은 화천대유 논란을 특별검사 체제로 조사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특검을 통해 명확한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성남시를 지역구로 둔 김은혜 국민의힘 의원은 27일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특검을 주장했다.

그는 “성남시에서 특혜 의혹이 일고 있는 계약을 체결한 데 대해서 철저히 따지고 몸통은 특검으로 가야 한다”라며 “이 지사도 단돈 1원의 부정 이득도 취한 바 없다고 하셨으니 객관적인 특검에 응하지 않으실 이유가 없다”라고 밝혔다.

하지만 여당 측은 특검에 대한 반대 의사를 분명히 했다.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여야 합의 과정에서 서로 끼워넣기를 하게 돼 있어 결국 특검의 대상을 특정하지 못한 사례가 많다”라며 “특검을 하자는 것은 시간 끌기로 이 위기를 모면하겠다고 하는 것”이라며 즉각적인 검찰 수사를 강조했다.

야권 인사로 확대되는 화천대유 논란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전개될지도 관심을 모은다. 박범계 법무부 장관도 검찰 수사가 합당한 방향이라고 언급한 가운데 연루자들에 대한 조사가 어느 선까지 이뤄질지도 지켜볼 대목이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