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게임’이 불러온 경제적 연쇄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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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이 불러온 경제적 연쇄효과는?
각종 부가시장과 국내 OTT 확대 불러와
  • 입력 : 2021. 09.27(월) 13:39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넷플릭스 전 세계 1위를 기록한 드라마 ‘오징어 게임’. 이 드라마는 굿즈 등 각종 부가시장과 OTT 업계 확대 효과를 불러온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플릭스
최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글로벌 업체 넷플릭스가 선보인 한국 드라마 ‘오징어 게임’이 전 세계적인 인기를 끌며 관련 시장을 흥분케 하고 있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이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는 가운데 ‘오징어 게임’은 기폭제가 될 전망이다.

넷플릭스가 지난 17일 공개한 ‘오징어 게임’은 최근 한국 드라마의 역사를 새로 쓰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한국 드라마 최초로 미국 넷플릭스 ‘오늘의 톱(Top)10’ 1위에 오른 것을 시작으로 지난 23일에는 전 세계 1위에 등극했다.

‘킹덤’ ‘스위트홈’ 등 그동안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돼 좋은 반응을 얻은 한국 드라마는 여러 편 있었다. 하지만 ‘오징어 게임’은 한국 드라마 최초로 전 세계 1위에 오르며 각종 신드롬과 부가 효과를 낳기 시작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관련 ‘굿즈(Goods)’ 열풍이다. 이베이 등 해외 쇼핑 사이트 등지에서는 드라마에서 선보인 ‘달고나’ 관련 상품과 양은 도시락, 트레이닝복 등이 판매되고 있다. 국내에서도 옥션 등 온라인쇼핑몰에 ‘구슬치기’ 관련 상품을 찾는 사례가 늘고 있다.

드라마의 인기로 부가 상품 판매가 급증하기 시작한 것. 여기에 해외 시청자들을 중심으로 드라마에서 선보인 소주·라면·사이다·떡볶이 등 관련 먹거리에 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류 문화의 영향으로 해외 판매량이 늘기 시작한 국내 식품·음료 제품들도 연쇄효과를 얻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징어 게임’이 불러온 효과는 OTT 시장에도 파급력을 줄 전망이다. ‘전 세계 1위’라는 성공사례가 등장해 그동안 시장이 확대돼왔던 관련 콘텐츠 시장을 뜨겁게 달굴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 이미 올해 초부터 본격화된 OTT업계의 영화·드라마 콘텐츠 확보 경쟁은 ‘오징어 게임’으로 ‘점입가경’이 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근 국내 OTT 시장은 넷플릭스를 필두로 웨이브·티빙·카카오TV·왓챠 등이 각축전을 벌이고 있으며 올해 새롭게 시장에 진입한 쿠팡플레이도 예능 프로그램 ‘SNL코리아’를 선보이며 경쟁에 뛰어들었다. 여기에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가 세계시장에서 넷플릭스와 경쟁을 펼치는 디즈니플러스는 11월에 선보이기로 해 보다 뜨거워질 전망이다.

이들 OTT업체가 최근 사활을 걸고 있는 것은 자체 콘텐츠 확보다. 기존에는 대부분 각종 지상파·케이블채널 실시간·다시보기 서비스를 중심으로 하다가 최근에는 자체 프로그램 확보에 공을 들이고 있다.

하지만 상당수 시청자들은 국내 OTT 업체들의 개선점을 지적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다단계 구조로 차별화한 요금제 적용은 가장 큰 문제점으로 지적하고 있다. 넷플릭스의 경우 단일요금제로 최대 4개 기기로 접속할 수 있지만 대부분의 국내 OTT는 요금제를 차등으로 구분하고 기기접속 대수도 통제하는 편이다. 한마디로 넷플릭스에 비해 기준이 까다롭다는 것.

이는 콘텐츠 제작·확보 문제도 마찬가지다. 넷플릭스는 제작진에게 일체의 간섭을 하지 않아 자유로운 창작환경을 보장하고 있지만 일부 국내 OTT의 경우 제작과 내용에 관여하는 경우도 있다. 이로 인해 창의성 확보에 상대적으로 불리하다는 것이 관련 업계의 전언이다.

‘오징어 게임’의 성공 이후 전 세계 콘텐츠 시장에서 입지를 다질 드라마·영화가 언제, 어느 곳에서 등장할지가 초미의 관심사로 대두되고 있다. 하지만 이를 위해서는 자유도 높은 시장환경 구축이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