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중도 하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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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민주당 대선 경선 ‘중도 하차’
  • 입력 : 2021. 09.13(월) 17:57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에서 사퇴하며 민주당과 대한민국을 위한 백의종군 역할을 자처했다. / 뉴시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대선 도전에 나선 지 89일 만에 더불어민주당 경선 후보직을 사퇴했다. 그는 13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하겠다.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말했다.

사퇴는 갑작스러운 결정이 아니었다. 정세균 전 총리는 기자회견 이후 취재진에게 “지금까지 순회 경선을 하면서 고심해왔던 내용”이라고 털어놨다. 기대했던 조직표가 나오지 않으면서 득표율 부진을 떨치지 못하자 거취에 대한 결단의 필요성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실제 그는 전날 발표된 누적 득표율이 4.27%에 불과했다.

특히 1차 슈퍼위크 결과가 결정적인 계기로 작용됐다는 후문이다. 득표율 경쟁에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게도 밀리는 결과를 불러왔기 때문이다. 정세균 전 총리와 추미애 전 장관은 각각 4.03%, 11.67%를 기록하며 7.64%p 격차가 벌어졌다. 이는 누적 투표율에도 영향을 미쳤다. 정세균 전 총리는 4.27%로 집계돼 이재명 경기도지사(51.41%), 이낙연 의원(31.08%), 추미애 전 장관(11.35%)에 이어 4위로 떨어졌다.

정세균 전 총리는 전날 1차 슈퍼위크 결과가 발표된 직후 취재진에게 “걱정이 많다. 제 입장에서는 실망스럽다”며 아쉬운 표정을 숨기지 않았다. 결국 그는 밤새 고민한 뒤 이날 오후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직접 회의를 소집해 거취 문제를 포함한 향후 경선 방안을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후보직 사퇴가 최종 결정됐다고 정세균 전 총리는 밝혔다.

정세균 전 총리는 후보직을 내려놓으면서 주변에 고마운 마음을 표현했다. 그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 숙여 감사드린다”면서 “함께 뛰던 동료들께 응원을, 저를 돕던 동지들께 감사의 인사를 보낸다”고 말했다. 향후 경선 과정에서 본인의 역할은 결정하지 않았다. 다만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친 만큼 일관된 태도를 유지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