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유족, 언론 상대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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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유족, 언론 상대 ‘사자명예훼손 소송’ 추진
박 전 시장 부인 “때 오길 기다렸다” 말해
  • 입력 : 2021. 07.28(수) 15:47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일부 언론을 상대로 사자명예훼손 소송을 제기할 계획이다. 사진은 지난 9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열린 1주기 추모제에 참석한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씨. / 뉴시스
고(故) 박원순 전 서울시장 유족 측이 일부 언론을 상대로 소송에 나설 전망이다. 박 전 시장의 성추행 의혹을 확정된 사실처럼 표현해 고인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이유다.

박 전 시장 유족 측 법률대리인인 정철승 변호사는 28일 페이스북을 통해 한 언론사 기자를 상대로 고소를 예고했다. 그는 해당 기자가 박 전 시장을 거론한 기사에서 ‘박 전 시장은 비서실 직원을 상대로 성폭력을 저질러.. 가해자가 명백하게 밝혀졌고, 어떤 행위가 있었는지 알려진 상황인데’라고 적은 부분을 문제 삼았다.

정 변호사는 “근거는 어이없게도 사법기관도 아닌 국가인권위원회의 시정권고 결정문이었던 모양”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 국가인권위원회 결정문 역시 대부분 피해자 여성 측의 일방적인 주장을 받아들여 작성된 것으로 보인다”면서 “결정문이 작성된 보다 구체적인 경위는 관련 행정소송을 통해 드러날 것이다. 박원순 시장의 비극은 차차 그 진상이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 변호사는 소송 추진과 관련해 박 전 시장 부인 강난희 여사와 나눈 전화통화 내용도 공개했다.

이에 따르면 강 여사는 “사자 명예훼손죄는 유족이 고소를 제기해야 하는데 괜찮으시겠냐”고 묻는 정 변호사에게 “언젠가 때가 올 거라 생각하고 기다려왔다. 정 변호사님이 하자고 하면 하겠다. 정 변호사를 믿는다”고 답했다.

박 전 시장은 지난해 7월 전 비서로부터 성추행 등의 혐의로 피소됐으나 소명하지 않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때문에 성추행 피소건은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후 인권위는 올해 1월 박 전 시장의 성희롱 등에 대한 직권조사 결과 “박 전 시장이 피해자에게 행한 성적 언동은 인권위법에 따른 성희롱에 해당한다 판단한다”고 발표한바 있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