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경선 앞두고 당밖 주자 챙기기

정치
정치
국민의힘, 경선 앞두고 당밖 주자 챙기기
  • 입력 : 2021. 07.28(수) 15:39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국민의힘 경선준비위원회가 1차 예비경선을 100% 여론조사로 진행하며 역선택은 고려하지 않을 것이란 입장을 발표했다. / 뉴시스
국민의힘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해 두 번의 예비경선(컷오프)을 거쳐 본경선을 실시하기로 했다. 경선 첫 단계인 1차 컷오프는 오는 9월 15일로 확정했다. 여기서 후보를 8명으로 압축한 뒤 2차 컷오프를 진행해 다시 4명으로 추릴 계획이다. 최종 후보는 11월 9일 선출할 방침이다.

관건은 경선룰이다. 야권의 유력 후보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합당을 논의 중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등 당밖 주자들의 경선 참여를 이끌어내기 위해선 기존 경선룰(당원 투표 50%, 일반인 여론조사 50%)을 고집하기 어렵다. 당밖 주자들로선 여론조사 비율을 높여야 정당 경선에 도전해 볼만하다. 하지만 당원들이 갖게 될 소외감을 생각하면 경선룰 변경도 쉽지 않다.

일단 당 경선준비위원회에서 내놓은 묘수는 △1차 컷오프 방식에 여론조사 100%를 반영하는 것 △당 선거인단 자격 기준을 완화하는 것이다. 사실상 국민여론에 무게가 실린 셈이다. 물론 중요한 것은 본경선의 방식이지만 예비경선이 진행되는 동안 당내 지지기반이 부족한 후보들은 지지자들을 본선 대비 선거인단으로 끌어올 수 있게 됐다.

현재 경준위는 당비(1000원)를 한 번만 납입해도 선거인단으로 인정, 투표권을 부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기존에는 당비를 3개월 이상 납부해야 ‘책임당원’으로서 투표가 가능했던 만큼 당밖 주자들을 배려하기 위한 경준위의 고심이 엿보인다. 경준위 위원장을 맡고 있는 서병수 의원은 “당에 새로 들어오신 분들이나 당밖에 계신 분들에게 활동 기한을 보장해드릴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고 있다”고 27일 전했다.

이와 함께 경준위는 경선 흥행을 위한 후보자들의 단체 일정을 계획 중이다. 이를테면 후보자 토론회, 이준석 대표의 압박 면접, 단체 봉사활동 등이다. 경선 과정에 메타버스(온라인 3차원 가상공간)를 활용하기 위한 대책기구도 마련할 방침이다. 이에 앞서 후보들을 위한 경선 방식 설명회와 정책 공약집 증정식이 오는 29일 당사에서 열린다. 내달 4일과 18일에는 후보들의 건의 사항을 청취하는 시간을 갖기로 했다.

한편, 당내 주자들 가운데 하태경·김태호 의원과 유승민 전 의원은 경선룰 변경에 긍정적인 입장을 나타낸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의 유불리를 떠나 드라마틱한 경선으로 국민들의 감동을 이끌어내야 한다는 데 이견이 없다는 것. 하지만 홍준표 의원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어 잡음이 계속될 전망이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