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중학생 살해범들, 신상공개 결정에도 ‘마스크 꽁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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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중학생 살해범들, 신상공개 결정에도 ‘마스크 꽁꽁’
  • 입력 : 2021. 07.27(화) 15:36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옛 연인의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공범 김시남(46)이 27일 검찰에 송치됐다. / 뉴시스
제주에서 중학생을 살해한 혐의(살인)로 구속된 백광석(48)과 김시남(46)이 27일 검찰로 넘겨졌다.

백씨와 김씨는 이날 오후 1시께 수감 중이던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을 빠져 나와 제주지검으로 송치됐다.

전날 경찰 신상공개심의위원회를 거쳐 신상공개가 결정됐지만, 두 사람 모두 마스크와 모자로 얼굴을 가렸다. 이들은 “왜 중학생을 죽였나” “유족에게 미안한 마음은 없나” 등 취재진의 질문에 “죄송하다”면서도 마스크를 벗어 달라는 요청은 거부했다.

백씨와 김씨는 지난 18일 오후 3시께 제주시 조천읍 소재 한 주택 2층 다락방에서 A(16)군을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숨진 A군은 백씨가 한때 동거했던 여성의 아들이다.

A군은 손발이 청테이프에 묶여 숨진 상태로 같은 날 오후 10시50분께 어머니 B씨에 의해 발견됐다. 1차 부검 결과 사인은 경부(목 부위)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나왔다.

B씨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자택에 설치된 CCTV 분석 등을 토대로 백씨와 김씨를 용의자로 특정, 다음날 두 사람을 각각 체포했다. 검거 직후 경찰조사에서 백씨는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제주 중학생 살해범 백광석과 김시남 / 제주지방경찰청

경찰은 몇 개월 전 B씨와 헤어진 백씨가 이에 대한 앙갚음 목적으로 A군을 살해한 것으로 보고 있다. 평소 백씨는 B씨에게 “소중한 것을 빼앗겠다”며 협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범 김씨는 백씨에게 600여만원의 빚을 졌으며, 이 채무 관계로 인해 범행에 가담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김씨는 직접 살해에 가담하지 않았다면서 혐의를 일부 부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이들이 범행 이틀 전부터 B씨의 집을 찾아가고 테이프 등을 구입한 점을 확인, 계획범죄에 무게를 두고 있다.

한편 경찰은 B씨의 신변보호 요청에도 범행을 막지 못했다는 비판과 관련 “향후 유사사례 재발 방지 및 적극적인 피해자 보호를 위해 신변보호 강화 대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envyhk@nat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