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버스 탄다… 입당 초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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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국민의힘 경선 버스 탄다… 입당 초읽기
  • 입력 : 2021. 07.26(월) 16:34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제1야당을 이끌고 있는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총찰총장이 만났다. 두 사람의 회동 후 당 안팎에선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은 기정사실화됐고 시기 결정만 남은 것이란 해석이 나오고 있다. /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국민의힘 입당이 가시권으로 들어왔다. 구체적인 입당 시점이 제시된 것은 아니지만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의 말처럼 “불확실성의 절반 이상은 제거했다”는데 이견이 없다. 결국 국민의힘에서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을 본격 시작하는 8월 중으로 입당 절차를 밟을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이준석 대표도 수긍하는 모습을 보였다.

◇ 이준석-윤석열, 치맥 회동 후 입당 확실시

이준석 대표는 25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확실시했다. 이 같은 확신은 윤석열 전 총장과 가진 ‘치맥 회동’의 성과다. 그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회동에서 대동소이(大同小異)를 이야기했다”며 “정권교체를 향한 의지, 그것에 이르는 방법론, 그리고 세부 경로에 대해 큰 줄기가 같고 약간의 차이만 존재했다”고 설명했다.

양측이 이견을 보인 부분은 입당 시기가 아니다. ‘어떻게 시너지를 내느냐에 대한 부분’이라는 게 이준석 대표의 주장이다. 다시 말해, “입당의 최고 효과를 내기 위해 서로가 고민하고 있다”는 것이다. 전날에도 이준석 대표는 윤석열 전 총장과 서울 광진구 건국대 인근의 한 치킨집에서 만나 90분가량 대화를 나눈 뒤 취재진에게 “오늘부터 저희가 고려해야 할 세 글자는 ‘시너지’다”고 말했다.

문제는 윤석열 전 총장의 대선 캠프에 합류한 국민의힘 소속 당직자들의 징계 여부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지난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현역 국회의원과 원외 당협위원장의 대선 지원 활동에 대해 당내 대선주자로 한정했다. 하지만 이학재 인천시당 위원장(상근 정무특보), 박민식 부산 북·강서갑 당협위원장(기획실장), 함경우 경기 광주갑 당협위원장(상근 정무보좌), 김병민 서울 광진갑 당협위원장(대변인), 윤희석 서울 강동갑 당협위원장(대변인)이 지도부의 방침을 어겼다.

때문에 당 내부에선 뒷말이 많다. 사실상 해당 행위라는 지적에서다. 당내 대선후보가 버젓이 있는 상황에서 입당 전인 당외 대선후보를 돕는 것은 상도덕에도 떨어진다는 비판도 나온다. 이에 따라 한기호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논란을 부른 당협위원장들의 당헌·당규 위배 여부에 대한 검토 계획을 알렸다.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 전부터 당 안팎의 질타를 받게 된 셈이다.

윤석열 전 총장이 국민의힘 입당을 숙고하는 단계로 들어갔다. 이준석 대표가 경선버스 정시 출발을 공언한 만큼 늦어도 8월 중으로는 입당에 결심할 것으로 보인다. / 뉴시스

이준석 대표는 일단 두고본다는 입장이다. 당내 경선이 시작되기 전에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한다면 문제삼지 않겠다는 것이다. 그는 이날 최고위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해당 행위 비판을 받는) 그분들도 정치적 경험이 없지 않다. 윤석열 전 총장의 8월 입당을 확신했기에 그런 선택을 한 게 아니겠느냐”면서 “8월 입당이 맞다면 대동소이가 맞는다”고 부연했다.

하지만 윤석열 전 총장의 참여 없이 경선이 시작된다면 얘기가 다르다. 윤석열 캠프에 합류한 당 소속 당협위원장들이 당외 대선주자를 돕는다는 점에 판단의 여지가 없다는 것. 이 경우 제명 조치도 불가피하다는 게 이준석 대표의 일침이다. 이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촉구하는 일종의 최후통첩으로 볼 수 있다.

◇ 윤석열 결심 임박… 8월 10일 전후 예측도

현재 당 안팎에선 윤석열 전 총장이 입당 시점을 내달 10일 전후로 고려하고 있다는 얘기도 나오지만 확인된 사실은 아니다. 다만 속도전에 돌입한 것은 분명해 보인다. 정진석·권성동 등 당내 친윤계로 불리는 의원들이 윤석열 전 총장의 입당을 앞당기기 위해 총력을 펼치고 있다. 이날 공개된 입당 촉구 성명서에 당내 41명 의원들의 서명을 받은 게 일례다.

앞서 윤석열 전 총장은 “결정의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며 결심이 임박했음을 알렸다. 그는 이준석 대표와 치맥 회동을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결정할 때까지 시간을 좀 갖고 지켜봐달라고 말했고, 이준석 대표도 흔쾌히 공감했다”며 “(선택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 국민들이 불안하지 않게 해드려야 한다”고 설명했다. 주먹을 쥐어 보이며 “걱정 마시라. 정권교체하겠다”고 자신 있게 말하기도 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