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이 ‘X파일’에 대처하는 자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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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이 ‘X파일’에 대처하는 자세
  • 입력 : 2021. 07.23(금) 16:41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대선 캠프 법률팀에서 “X파일은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노린 소송꾼의 일방적 주장을 모아둔 것에 불과하다”는 입장을 공표했다. /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본인의 신상과 처가의 비위 문제를 담은 ‘윤석열 X파일’에 대해 전면 대응을 시사했다. 대선 캠프 법률팀에서 X파일을 검토한 결과 “거짓 주장 외에 아무런 실체가 없음을 확신한다”고 23일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밝혔다. 이 같은 자신감은 여당을 향한 공격으로 이어졌다. X파일을 운운하면서 철저한 검증을 주장했으나 정작 출처에 대한 검증은 하지 않았다는 비판에서다.

◇ X파일 작성 고백한 정대택, 돈 노린 일방적 주장

법률팀은 X파일의 진원지로 알려진 정대택 씨를 직접 언급했다. 이달 초 언론 인터뷰를 통해 X파일 작성자로 스스로 고백한 사실과 함께 “올해 4월 1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문재인 후보 법률인권특보로 활동해 현 정부 탄생에 일조했다’고 게시했다”는 점, “민주당 당원으로서 조국·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는 점을 사례로 “정씨의 정치 편향성은 확실해 보인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법률팀은 여당을 향해 두 가지 질문을 던졌다. 정씨가 지난 대선 당시 민주당 대선 후보였던 문재인 대통령의 법률인권특보로 활동한 사실 여부와 X파일의 근간이 된 정씨의 주장을 왜 검증하지 않느냐는 것이다. 여당과 정씨가 교감 하에 거짓 주장을 퍼뜨리는 게 아니라면 해당 질문에 대한 답변을 달라는 게 법률팀의 요구다.

특히 법률팀은 정씨가 ‘돈을 노린 소송꾼’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14년간 11번의 유죄 판결을 받은 점을 근거로 제시했다. 당초 정씨는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모 씨와 동업 관계였다. 하지만 서울 송파구의 스포츠센터 인수 과정에서 얻은 투자수익금 53억원의 분배를 두고 갈라섰다. 이 사건으로 정씨는 2006년 대법원에서 징역형을 확정받고 2년 동안 수감됐다. 이후 양측의 소송전이 끊이질 않았다.

결국 법률팀의 주장은 정씨의 유죄 판결이 그가 작성했다는 X파일의 신빙성을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법률팀은 X파일에 대해 “실체가 있는 것이 아니라 돈을 노린 소송꾼의 일방적 주장을 모아둔 것에 불과하다”면서 실제 정씨의 주장이 거짓으로 밝혀질 경우 “검증 없이 인용하거나 인터뷰를 보도한 매체, 정치인들도 상응하는 법적 책임을 져야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미 법적 조치를 위한 수순도 밟고 있다. 이틀 전 윤석열 전 총장의 장모 최씨는 정씨를 명예훼손과 무고 혐의로 다시 한 번 고소했다. 최씨의 법률 대리인 이충윤 변호사는 입장문을 통해 “이번 고소는 정씨의 허위 주장에 관한 것”이라면서 “사건의 본질은 정씨가 자기 돈 한 푼 없이 최씨를 이용해 한 몫을 챙기려다 실패하자 온갖 거짓말로 최씨를 괴롭힌 것”이라고 설명했다. 소송에 X파일의 검증을 맡긴 셈이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