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평당원 데뷔전도 소탈하게 ‘쓰레기 줍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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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평당원 데뷔전도 소탈하게 ‘쓰레기 줍기’
  • 입력 : 2021. 07.17(토) 23:51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17일 부산을 찾아 국민의힘 지역 당원들과 쓰레기를 줍는 봉사활동을 벌였다. / 최재형 캠프
때는 17일 오전, 장소는 부산 해운대 석대사거리 인근 동천교 하천변 일대다. 날씨는 궂었다. 비가 오락가락 내리면서 덥고 습했다. 우비 안으로 땀이 흘렀다. 하지만 최재형 전 감사원장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하천변 일대를 두 시간가량을 돌면서 쓰레기를 주웠다. 거리정화 봉사활동이 국민의힘 입당 후 택한 첫 공식 일정이었다.

이날 봉사활동은 갑작스럽게 이뤄졌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같은 당 김미애 의원과 만남을 조율하던 중 지역구(해운대을) 내 봉사활동 소식을 듣고 즉석에서 부산행을 결정했다는 후문이다. 언론에도 일정을 알리지 않았다. 그는 부인 이소연 씨와 함께 조용히 부산을 찾았다. 부부는 평소에도 봉사활동을 함께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최재형 전 원장은 봉사활동을 마친 뒤 당원들 앞에 섰다. 그는 자신을 ‘신입 당원’으로 소개한 뒤 “첫 일정으로 당원 동지들과 함께 쓰레기를 주우며 깨끗하게 만드는 일을 한 것은 정말 행복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같은 당 소속 지자체장을 격려하는 메시지를 남기기도 했다. “박형준 부산시장의 취임 이후 새로운 발전과 도약의 계기를 만들고 있다는 점을 기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행보는 대권 경쟁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대비를 이뤘다. 최재형 전 원장이 찾은 부산이 보수 지지세가 강하다면 윤석열 총장이 찾은 광주는 여권의 심장부로 통한다. 특히 최재형 전 원장이 부인 이씨와 동행했다는 점은 ‘처가 리스크’로 진땀을 빼고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 차별화를 시도한 게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물론 캠프 측은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현장에서 당원들과 첫 만남을 갖는 자리인 만큼 내외가 함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는 게 최재형 전 원장 측의 설명이다. 첫 공개 활동에 김미애 의원과 함께하게 된 데 대해서도 법조계 선후배, 입양가족이라는 연대감의 반영으로 풀이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2명, 김미애 의원은 1명의 아이를 입양했다.

최재형 전 원장은 현장에서 도시락으로 점심을 먹은 뒤 귀경길에 올랐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