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과 다르다” 최재형의 차별화 전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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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과 다르다” 최재형의 차별화 전략
  • 입력 : 2021. 07.16(금) 23:43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현 정권과 각을 세운 반문정서 후보 대신 정권교체 이후 국민을 하나로 아우를 수 있는 통합형 후보가 대선 승리는 물론 좋은 정치를 견인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 뉴시스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 행보에 속도를 내기 시작했다.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하며 야권의 대권 지형을 흔들었고, 입당 다음날 제헌절을 구실 삼아 헌법정신 회복을 강조하는 첫 정치적 메시지를 내놨다. 속전속결이다. 정치적 중립 논란을 감수한 결단이었고, 언론과 직접 소통에 나선 결과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는 확연히 달랐다.

물론 딜레마는 존재한다. 최재형 전 원장은 윤석열 전 총장의 대안이 아닌 본인 자체로 평가받고 싶은 마음을 나타냈다. 대권 도전을 공식화한 지난 12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만난 취재진에게 “제가 평생을 살아오면서 어떤 사람이 잘못되는 게 제 이익이 되는 방식으로 살아오지 않았다. 정치도 그런 생각으로 해나갈 것이다”며 남다른 각오를 밝혔다.

하지만 경쟁구도에 있는 윤석열 전 총장과의 비교를 피할 수 없는 게 현실이다. 최재형 전 원장이 윤석열 전 총장의 그간 행보를 반면교사 삼아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후발주자의 한계이면서 동시에 기회이기도 하다. 캠프 측으로선 다소 답답한 상황이지만 이를 부인하지 않는 모습이다. 대신 최재형 전 원장의 강점을 알리는 데 주력했다.

캠프 상황실장을 맡고 있는 김영우 전 국민의힘 의원은 16일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최재형 전 원장의 상식적인 논리, 통합의 리더십을 강조했다. 특히 전날 국민의힘에 전격 입당한 배경에 대해 “정치를 하기로 마음먹었으면 당연히 정당 정치를 해야 한다는 생각, 뜻과 철학을 같이하는 정당에 들어가서 경쟁을 통해 대권주자가 되는 게 지극히 당연한 경로라고 생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입당 결정에 윤석열 전 총장은 고려 대상이 아니었다. “최재형의 길을 갈 뿐 ‘밖에서 움직이는 분’에 대한 유불리를 따질 만큼 정치적 고려를 할 시간도 없었다”는 게 김영우 전 의원의 주장이다. 나아가 대권 도전의 결심에 “감사원장으로 지내면서 탄압·외압을 받았기 때문이 아니”라고 강조했다. “국민들을 위해 더 좋은 정치가 필요하다는 총체적인 고민”의 결과가 대권 도전으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김영우 전 의원은 “탄압을 받았다고 대권주자로 나오면 대권주자로 나올 사람이 훨씬 더 많을 것”이라며 “반문연대가 정권교체 수단일 수는 있지만 좋은 대한민국을 만드는 정신이 될 수는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실상 윤석열 전 총장을 겨냥한 말이다. 그는 최재형 전 원장이 감사원장으로 국정 전반을 들여다볼 기회가 있었다는 점과 함께 ‘탄핵’과 관계없는 만큼 정권교체 이후 국민 통합과 치유를 위한 정치를 할 수 있다는 점을 피력했다.

결국 최재형 전 원장의 강점도 윤석열 전 총장과의 비교에서 나온다. 최재형 전 원장으로선 상대적으로 지지율과 인지도가 높은 윤석열 전 총장에게 견제구를 던질 수밖에 없다. 하지만 그 방식은 상대 후보에 대한 비판이 아닌 차별화된 논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재형 전 원장은 대변인을 두지 않을 계획이다. 윤석열 전 총장처럼 ‘전언 정치’로 일방적인 소통은 하지 않겠다는 의미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