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이재명 견제에 ‘여유’… 지지율 반등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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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이재명 견제에 ‘여유’… 지지율 반등세
  • 입력 : 2021. 07.14(수) 19:03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옵티머스 연루 의혹을 언급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고 날을 세우면서도 대응에 여유 있는 모습을 보였다. / 뉴시스
“검증과 네거티브는 구분했으면 좋겠다.”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자신을 향해 공세 모드로 전환한 이재명 경기도지사에게 받아친 말이다. 그는 14일 강원 춘천시 일자리센터 방문 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일일이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며 “검증은 이미 언론에서 하고 있다”고 잘라 말했다.

이낙연 전 대표의 발언에는 두 가지의 의미가 있다. 첫째, 이재명 지사가 옵티머스 연루 의혹에 대한 소명을 요구하며 “본인의 주변을 먼저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한데 대해 검증이 아닌 네거티브로 규정한 것이다. 둘째, 이재명 지사가 제안한 선출공직자 출신들의 공약이행률 검증은 언론의 검증 일환으로 현재 진행 중이라 의미 있는 제안으로 보지 않은 것이다.

하지만 양측의 충돌은 피할 수 없다. 민주당 대선 후보로 본선에 오를 티켓은 한 장뿐이다. 경쟁이 치열해질수록 경선은 난타전이 되기 쉽다. 이재명 지사의 경우 “원래대로 돌아가겠다”며 이미 사이다와 같은 공세를 예고했다. 주목할 대목은 전선의 변화다. 컷오프 과정에서 드러났던 ‘반이재명’ 연대가 ‘반이낙연’으로 옮겨가는 모양새다.

실제 다른 경쟁주자들도 이낙연 전 대표에게 견제구를 날리기 시작했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은 ‘빵점 당대표’라 비판했고, 박용진 의원은 ‘식상한 후보’라고 깎아내렸다. 정작 이낙연 전 대표는 여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자신을 향한 비판을 “좋은 충고라 생각한다”고 받아넘긴 것이다.

이낙연 전 대표의 여유는 지지율 반등과 무관치 않다. 이틀 전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발표한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 결과가 단적인 지표다. 해당 조사에서 이낙연 전 대표(18.1%)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29.9%), 이재명 지사(26.9%)에 이어 3위를 기록했지만 전주보다 5.8%p 지지율이 급상승했다. 당장 본선 티켓을 두고 경쟁해야 하는 이재명 지사의 뒤를 바짝 추격하고 있는 셈이다. 이번 조사에서 이재명 지사는 전주보다 3.4%p 지지율이 떨어졌다.

범진보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 조사에서도 이낙연 전 대표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7.7%p 급등해 지지율 20.6%를 나타낸 것. 반면 이재명 지사는 2.4%p 하락해 29.7%를 기록했다. 이로써 두 사람의 격차는 한 자릿수까지 줄었다. KSOI의 조사는 TBS에서 의뢰해 지난 9~10일 전국 성인 유권자 101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1%p다.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참조.

이낙연 전 대표는 지지율 상승과 함께 당내 경쟁주자들의 집중 견제가 시작되자 “생각보다 참을성이 약한 것 같다”고 쓴소리를 냈다. 이 같은 발언은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그는 “시간이 갈수록 국민들께서 후보자들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갖고 판단하실 것”이라며 지지율 상승세를 이어갈 준비가 됐음을 시사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