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향자, 보좌진 성범죄 의혹에 제명 위기

정치
정치
양향자, 보좌진 성범죄 의혹에 제명 위기
  • 입력 : 2021. 07.13(화) 11:38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역사무소에서 보좌진으로 일한 사촌 동생의 성범죄 사건으로 중앙당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을 받았다. / 뉴시스
양향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제명 위기에 처했다. 지역사무소 직원의 성범죄 의혹에 따른 책임론에서다. 물의를 일으킨 직원이 사촌 동생인데다 양향자 의원 또한 2차 가해 의혹이 제기된 상태다.

중앙당 윤리심판원은 12일 비공개 회의를 열어 △언론에 성폭력 관련 내용이 없었다고 인터뷰하는 등 2차 가해를 했다고 볼 수 있는 점 △가해 행위의 중대성으로 가해자에게 구속영장이 청구된 점 △피해자에게 취업 알선을 제안함으로써 회유를 시도한 점 등을 고려해 양향자 의원의 제명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제명은 윤리심판원이 내릴 수 있는 가장 무거운 수준의 징계다. 이 같은 징계는 최고위 보고와 의원총회 과반수 찬성 의결을 거쳐 확정된다. 남은 절차에서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이 뒤집힐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지만 당내 분위기는 이미 수용으로 기울고 있다. 끊이지 않은 성범죄 사건으로 당의 이미지 추락은 물론 내년 대선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앞서 양향자 의원의 사촌 동생인 A씨는 지역사무소에서 특별보좌관을 지내며 같은 사무소에서 근무하는 여직원 B씨를 상대로 수개월 동안 성추행을 저질렀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사건은 지난 7일 입건돼 영장실질심사를 앞뒀다.

뿐만 아니다. 경찰은 A씨를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추가 입건했다. 양향자 의원의 후원금이 입금된 계좌의 자금을 부적절하게 사용했다는 것. A씨는 그간 지역사무소에서 회계 업무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불똥은 양향자 의원에게도 튀었다. A씨가 빼돌린 자금에 대해 양향자 의원도 알고 있었는지 확인할 방침이라고 경찰은 전했다.

양향자 의원은 윤리심판원의 제명 결정에 대한 재심 신청 여부를 밝히지 않았다. 다만 이날 징계 의결 전 윤리심판원 회의에 출석해 상세히 소명했다는 후문이 전해졌다. 재심은 징계 결정을 통보받은 날부터 7일 이내에 신청이 가능하다.

실제 제명이 이뤄지면 민주당 의석수는 171석으로 줄게 된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