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의 악연 털기 “이명박·박근혜 생각하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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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의 악연 털기 “이명박·박근혜 생각하면…”
  • 입력 : 2021. 07.12(월) 17:04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보수 진영으로부터 적폐수사에 대한 비판적 평가를 받고 있는데 대해 “마음이 무척 아프다”며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 뉴시스
“마음이 무척 아프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으로 지낼 당시 지휘한 ‘적폐수사’에 보수 진영 일각에서 불만을 표시하는데 대해 유감을 밝혔다. 야권의 유력 대선 후보로서 보수 진영의 표심을 공략해야 하는 만큼 사과는 불가피한 수순이었다.

◇ 적폐수사 사과, 사면론 거리두기

실제 적폐수사의 타깃은 전 정권이었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을 포함해 보수 정부에 몸담은 인사들 상당수가 기소돼 징역을 살거나 고초를 겪었다. 검찰 신분으로선 최대 성과다. 윤석열 전 총장이 현 정부에서 검찰 수장으로 수직 상승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그러나 ‘정치인 윤석열’에게 검찰 재직 중 얻은 성과는 마이너스 요소로 변질됐다. 윤석열 전 총장의 지지율을 뒷받침하고 있는 보수 진영의 복잡한 심경이 이를 방증하고 있다. 그가 정권교체 가능성을 높여주는 소중한 우파의 자산이라는 점에 이견은 없지만 반감이 여전한 것도 사실이기 때문이다.

결국 윤석열 전 총장은 고개를 숙였다. 그는 12일 공개된 동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저로 인해 가슴 아픈 일을 겪은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유감을 표한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다. 자신을 향한 ‘섭섭한 감정’, 나아가 ‘원한까지 가질 수 있는 부분’도 “충분히 이해한다”고 덧붙였다. 도리어 “그분들을 생각하면 마음이 아프다”는 게 윤석열 전 총장의 토로다.

하지만 사면론에는 신중한 모습을 보였다. 윤석열 전 총장은 1997년 말 당선자 신분의 김대중 전 대통령이 당시 현직에 있던 김영삼 전 대통령에게 전두환·노태우 전 대통령에 대한 사면을 건의한 점을 “한국정치가 진일보되는 장면”으로 설명하며 ‘국민통합’에 방점을 찍었다. 사면은 국민통합을 위해 이뤄져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사면은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에 맡길 문제이지 선거공약으로는 적절하지 않다고 밝혔다.

이날 윤석열 전 총장은 집권 시 “정치보복은 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피력했다. “법은 누구에게나 예외 없이 적용돼야 한다”며 현 여권 인사들에 대한 수사 가능성을 열어두면서도 그 과정과 절차가 “국민들이 볼 때 온당한 법 집행이라고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권력을 남용하면 반드시 몰락하게 돼 있다. 그런 무모한 짓은 절대 하지 않을 것이다”고 부연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