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세 뒤집힐까… 민주당 대선 본경선 관전 포인트

정치
정치
판세 뒤집힐까… 민주당 대선 본경선 관전 포인트
  • 입력 : 2021. 07.12(월) 13:42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를 6명으로 압축했다. 이제부터 두 달 동안 최종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에 돌입한다. / 뉴시스
더불어민주당이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본경선의 막을 올렸다. 12일 컷오프를 통과한 예비후보 6명이 본경선 후보자 등록을 완료하면 본격적인 대선 레이스가 시작된다. 앞으로 두 달 동안 전국 11개 권역 순회 경선과 세 차례에 걸쳐 국민선거인단 투표가 진행될 계획이다. 변수가 없는 한 오는 9월 5일 서울에서 열리는 마지막 순회 경선에서 최종 후보가 선출된다.

출발선에 선 6명의 주자는 기호순으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이재명 경기도지사 △정세균 전 국무총리 △이낙연 전 대표 △박용진 의원 △김두관 의원이다. 이들은 전날 민주당에서 발표한 예비경선 여론조사(일반국민 50%, 당원 50%) 결과에서 상위권을 차지해 컷오프를 통과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와 양승조 충남도지사는 탈락의 고배를 마셨다. 각 후보별 순위와 득표율은 공개되지 않았다.

◇ 윤석열 부인 검증 필요성에 대한 의견 충돌

분명한 것은 대세론을 이어가고 있는 이재명 지사에 대한 다른 후보들의 견제가 한층 선명해지고 있다는 점이다. 당장 검증 문제에 대한 이견이 이재명 대 ‘반(反)이재명’ 구도를 부각시켰다. 야권의 유력 대권주자로 부상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부인 김건희 씨에게 과거 접대부설, 박사학위 논문 표절 의혹, 증권 부당거래 의혹 등이 제기된 것과 관련 검증의 필요성을 두고 대립각을 세운 것이다.

이재명 지사는 검증에 대해 “본인(후보자)의 문제로 한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였다. 그는 컷오프 결과가 발표된 11일 언론 인터뷰에서 “부인의 부정한 행위를 비호했다면 후보 본인의 문제”라면서도 “결혼 전 문제까지 문제 삼는 것은 지나치다”고 말했다. 후보의 가족도 독립된 인격체라는 점에서다.

하지만 다른 후보들의 생각은 달랐다. 이날 이낙연 전 대표는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가족은 국가의 얼굴”이라며 “사생활은 보호해야 옳지만 위법 여부에 대해선 엄중한 검증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세균 전 총리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명박 정권에서 대통령의 친형이 ‘만사형통’, ‘영일대군’으로 불렸던 점과 박근혜 정권에서 ‘비선실세’로 불린 최순실 씨가 탄핵 사태의 도화선이 됐다는 점을 언급하며 “가족과 측근 검증은 정권의 도덕성과 청렴성에 직결된 문제”라고 설명했다.

민주당의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견제하는 이른바 ‘반이재명’ 진영의 공세도 거세질 전망이다. / 뉴시스

실제 대통령의 부인은 광역·기초단체장의 부인과 다르다. 영부인으로서 인력과 예산을 지원받고 법적 지위를 부여받는다. 쉽게 말해, 공인이다. 도덕성 문제에 검증을 받아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그래야 대선 이후 당선자의 가족을 둘러싼 소모적 논쟁이 없다. 검증 문제에선 여야가 따로 없는 이유다. 그런 점에서, 이재명 지사의 유화적인 모습은 당 안팎의 뒷말을 샀다.

뒷말은 이재명 지사가 아내 김혜경 씨에 대한 논란을 의식한 게 아니냐는 지적으로 요약된다. 앞서 김씨는 2018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트위터 계정 ‘혜경궁 김씨’를 통해 문재인 대통령과 당시 민주당 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와 경쟁했던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등을 비방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이는 수사당국에서 증거 불충분 등의 이유로 불기소 처분했다. 그럼에도 해당 사건이 이번 본경선 과정에서 다시 불거질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게 사실이다.

◇ 이재명 대세론 계속될까… 내달 15일 분수령

결국 이재명 지사가 자신의 부인 논란에 대비해 윤석열 전 총장 부인의 논란에도 유화적인 태도를 보였다는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따라 본경선에서 이재명 지사에 대한 검증이 본격화되면 반이재명 진영의 열띤 공세가 예상된다. 분수령은 내달 15일 전후가 될 전망이다. 이날 발표될 1차 국민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따라 이재명 지사의 대세론과 반이재명 진영의 단일화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지사로선 1차 투표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이끌어내야 한다. 그래야 반이재명 진영의 반격을 약화시키고 결선투표 없이 본선으로 직행하는 동력을 얻을 수 있다. 반대로 이재명 지사가 기대 이하의 지지를 받는다면 반이재명 진영이 역전의 기회를 노릴 수 있다. 결선투표 전에 후보 단일화로 세력을 한 데 모을 수 있는 것이다. 민주당은 9월 5일 과반 득표자가 나오지 않으면 닷새 뒤 1, 2위 후보 간 결선투표를 진행해 최종 후보를 선출한다.

따라서 본경선의 하이라이트는 이낙연 전 대표와 정세균 전 총리의 단일화 여부가 될 것이란 당 안팎의 전망도 나온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