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연주 임명’ 충돌 예고… 국민의힘 “내정 철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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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연주 임명’ 충돌 예고… 국민의힘 “내정 철회해야”
  • 입력 : 2021. 07.10(토) 18:56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정연주 방송통신심의위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야권이 정치적 편향 등을 이유로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 뉴시스
문재인 대통령이 이르면 다음 주 정연주 전 KBS 사장을 방송통신심의위원장으로 임명할 것으로 보여 야권이 반발의 수위를 높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정 전 사장이 “정치적으로 편향됐다”며 위원장 임명을 강하게 반대하고 있다. 내년 3월 대통령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노골적인 방송 통제가 우려된다는 게 야당의 주장이다. 정 전 사장은 한겨레 신문 논설위원 출신으로 방송 경력이 전무한 상태에서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을 지냈던 까닭에 야권은 그의 ‘정치 편향성을 지적하며 임명에 알레르기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 신인규 상근부대변인은 10일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이 방송통신심의위원회 위원장에 정연주 전 KBS 사장을 임명 강행하면서 며칠 전, 청와대 참모 회의에서 밝힌 청와대와 정부의 철저한 정치적 중립 약속은 거짓말임이 드러났다”며 정 전 사장의 내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다.

신 부대변인은 “방송 및 인터넷 규제기관인 방송통신심의위원회는 정치적 중립과 공정을 지켜야 할 의무가 있다”며 “특히 대선을 앞둔 만큼, 위원회 인선 작업부터 공정하게 이루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러면서 “정치 편향성과 자질 부족으로 논란이 되는 정 전 사장 임명을 끝끝내 강행하는 문 대통령의 의중은 과연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신 부대변인은 “정 전 사장은 언론사 논설주간으로 재직 중이던 16대 대선 당시 한나라당 이회창 후보 아들 병역문제를 집중적으로 비판했지만, 대선이 끝난 후 이 후보 아들의 병역 비리 의혹은 결국 사기꾼 김대업의 거짓말로 탄로 난 바 있다”고도 지적했다.

또 “오히려 노무현 정부에서 KBS 사장으로 임명된 뒤 자신의 두 아들은 미국 국적을 취득하며 병역 회피에 앞장선 바 있다”며 “‘내로남불’ 논란이 제기되고 있는 정 전 사장이 방송 심의를 책임질 경우, 국민께서는 공정하다고 받아들일 수 있겠는가”고 따져 물었다.

그는 “문 대통령의 약속과는 달리 현 정권의 정치적 중립은 여전히 지켜지고 있지 않다. 대통령은 언제까지 정치 편향성, 자질 부족 논란으로 가득한 인사로 국민을 불안하게 할 것인가”라며 “이제라도 부디 국민 고통만 가중하는 편향적인 인사를 멈추고, 오직 코로나19 방역과 민생경제 정상화에 집중해 주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문 대통령은 정연주 전 사장 외에 옥시찬 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 김유진 전 민주언론시민연합 이사를 방심위원으로 추천할 것으로 전해졌다. 방심위원은 총 9명으로 대통령이 3명, 국회의장이 각 교섭단체와 협의해 3명,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가 3명(여당 1명, 야당 2명)을 각각 추천한다.

방심위는 지난 1월 말 4기 방심위 임기만료 이후 6개월 가까이 표류 중이다. 방심위원장은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치지 않기 때문에 대통령이 임명을 재가하면 곧바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