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가상승 ‘주범’, 대파 값은 안정화됐는데 계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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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상승 ‘주범’, 대파 값은 안정화됐는데 계란은…
산란계 사육 시기 등으로 9월쯤에나 안정화 전망
  • 입력 : 2021. 06.11(금) 12:20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경기도 여주군 해밀 광역계란유통센터에 10일 방문해 수입계란 물량 확대 등 방상물가 안정화 대책을 언급했다. / 뉴시스
최근 물가지수가 상승한 주요 원인으로 농축수산물의 가격 상승이 꼽히고 있다. 이에 정부가 수입계란 확대 등 밥상물가 안정화 대책을 발표했지만 여전히 농축수산물 가격은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은 경기도 여주군 해밀 광역계란유통센터에 방문해 연간 물가 상승률 2%를 넘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달 중으로 수입계란 물량 2000만개를 더 늘려 7000만개로 확대한다고 말했다.

앞서 통계청이 발표한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5월 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2.6%가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로 인한 기저효과와 전기·수도·가스 등 공과금이 하락했음에도 농축수산물 등의 가격 상승이 요인으로 작용했다.

농축수산물은 최근 물가를 상승시키는 ‘주범’이 됐다. 특히 기상여건과 작황 부진 등의 상황이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발생하며 물가상승과 직결됐다. 지난해 긴 장마로 인한 작황부진이 하반기 농산물 가격 상승으로 이어졌고 겨울 한파와 폭설로 특히 대파값이 폭등했다.

동시에 몰아닥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여파는 계란값마저 폭등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AI 확산 당시 전체의 22.6%에 해당되는 총 1671만 마리의 산란계가 살처분 돼 지난 4월 기준 평년대비 282만 마리의 산란계와 하루 약 150만개의 계란이 부족한 상황에 이르렀다.

하지만 최근 이같은 상황은 계절변화에 따른 농산물 출하시기가 속속 이어지면서 호전되는 분위기다. 특히 대파 가격은 안정세를 찾았다. 봄 재배지 확대와 작황호조로 물량 공급이 원활, 한때 한단에 1만원까지 올랐던 대파값은 최근 오히려 평년보다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계란의 상황은 다르다. AI 확산 당시 그나마 남아있던 산란계들이 노화된 반면 새로 사육되는 산란계는 성장시기가 다소 걸려 회복이 더딘 편이다. 산란계는 보통 6개월 이상 자라야만 원활한 계란 생산이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로 인해 계란값은 최근에도 한판 기준 7000원대 이상으로 형성돼 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측이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지난 3월 1일 기준 6211만마리로 평년 대비 11.9% 감소했다. 업계에서는 이달 이후 생산량이 증가해 가격이 점차 내려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하지만 가격 안정화가 정착될 시기는 오는 9월은 돼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농축수산물 가격 등의 요인으로 인한 물가 상승과 관련해 일부에서는 인플레이션의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3년간 평균 물가상승률은 1.4%로 한국은행 등이 목표치로 잡는 평균 2%를 하회하고 있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