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광주 사고 수습-전국 철거현장 점검 ‘잰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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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광주 사고 수습-전국 철거현장 점검 ‘잰걸음’
노형욱 국토부 장관, 고층·도로인접 철거현장 점검 지시
  • 입력 : 2021. 06.10(목) 15:32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10일 오전 광주 동구 학동 재개발구역 철거 건물 버스 매몰 사고 현장을 방문했다. /뉴시스
정부가 광주 철거 현장 사고와 관련해 대응에 나서고 있다. 이에 따라 전국 철거현장에도 신속 점검을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노형욱 국토교통부 장관은 광주시 학동 철거 건축물 사고 현장을 10일 방문하고 중앙사고수습본부로부터 관련 현황과 조치 계획을 보고 받았다. 또 사고 원인에 대한 철저한 진상규명과 위법사항에 대한 엄중 조치를 주문했다.

노 장관은 이날 “유명을 달리하신 고인들의 명복을 빌며 다치신 분들의 쾌유와 피해자 가족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라며 “피해자와 가족들을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조치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 장관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중앙건축물사고조사위원회를 구성, 사고 원인 규명과 관리책임 부실 등 위법 사항을 엄중 조치할 것을 당부했다. 이와 함께 국토안전관리원이 지방자치단체와 연계해 고층·도로인접 철거현장에 대한 점검에 나설 것을 지시했다.

노 장관은 “건설 안전을 위한 발주·설계·시공·감리 등 건설주체와 국토부·관리원·지자체의 역할이 제대로 작동되는 살펴보고 법과 제도의 미비점도 꼼꼼히 챙겨 볼 것”을 당부했다. 또 “관계부처와 협력해 취약한 철거현장을 신속 점검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하겠다”라고 밝혔다.

앞서 광주에서는 9일 지상 5층 건물 철거 공사 중 붕괴사고가 발생해 바로 앞에 정차 중인 버스 1대가 매몰되는 등 큰 피해가 일어났다. 이로 인해 9명이 사망하고 8명이 부상을 당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은 사고 직후부터 수시로 관련 보고를 받은 뒤 10일 오전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용섭 광주광역시장으로부터 유선 보고를 받았다. 문재인 대통령은 “희생자들의 명복을 빌고, 피해자와 가족분들 더 나아가 광주시민에게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사고 현장 시공사인 HDC현대산업개발은 정몽규 회장이 사죄를 표명하고 사고 수습을 최우선으로 하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현대 측은 현장 감리 책임과 관련해 규정상 반드시 상주해야 한다는 의무조항은 없으며 비상주 계약을 체결한 것으로 알고 있다는 입장을 드러냈다.

이번 사고는 철거 당시 공사를 관리·감독하는 감리자의 상주 여부와 철거공사의 재하청 의혹 등을 규명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철거현장 안전관리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