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킥보드, 안전모 착용 의무화 정착 ‘갈길 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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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동킥보드, 안전모 착용 의무화 정착 ‘갈길 멀다’
6명 중 5명 미착용, 특히 공유형 이용자에서 많아
  • 입력 : 2021. 06.10(목) 11:41
  •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도로교통법 개정안으로 전동킥보드 운행 시 안전모를 꼭 착용해야 하지만 제도 시행 후 착용률은 16.1%에 그치고 있다. /뉴시스
전동킥보드 안전 운행 관련법이 시행되고 있음에도 안전모 착용은 여전히 미흡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는 13일부터는 계도기간이 끝나도 관련 범칙금이 부과돼 주의가 요구된다.

한국교통안전공사는 전동킥보드 등 개인형 이동장치 관련 법 개정 전·후 이용 실태조사 결과를 10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안전모 착용 등을 명시한 도로교통법 개정안이 지난달 13일부터 시행되고 있음에도 6명 중 5명이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조사에서는 법 시행으로 의무화된 승차인원 준수, 안전모 착용, 전조등 설치 등 3개 항목의 실태를 파악했다. 이를 위해 전동킥보드 1697대 이용자의 행태변화를 조사했다.

그 결과 시행 전 4.9%에 불과했던 안전모 착용률은 시행 후 16.1%로 증가했지만 여전히 착용 문화 정착까지는 부족한 수준이었다. 승차인원 준수율의 경우 시행 전 90.9%에서 93.3%로 약간 증가했으며 전조등 설치 준수율은 시행 전 97.1%, 시행 후 97.2%로 사실상 변화가 없었다.
개정법 시행 전·후 안전기준 준수율 비교. /한국교통안전공사

소유 형태별 준수 여부는 개인 소유 이용자가 공유형 이용자보다 세 항목 모두 상대적으로 나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개인 소유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시행 전 33.9%에서 시행 후 58.9%로 크게 증가했다. 반면 공유형 이용자의 안전모 착용률은 평균 1.5%에 불과했다.

최근 3년간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교통사고는 급격히 증가하는 추세다. 이 기간 사고 건수와 사망자수, 부상자수는 각각 연평균 99.7%, 58.1%, 103.4% 늘었다. 지난해의 경우 개인형 이동장치로 인한 교통사고는 897건, 사상자 995명에 달해 경각심을 준다.

안전모 착용 등 관련 규정은 한 달 동안의 계도기간이 오는 13일 끝난다. 이때부터는 안전모 미착용의 경우 범칙금 2만원이 부과된다. 공단 측은 바퀴가 작고 무게중심이 높은 전동킥보드의 특징상 작은 도로 요철에도 넘어지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뉴스코프 김윤겸 기자 paperguy@kaka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