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전격벽 있었다면… 뒷좌석 승객 흉기에 숨진 택시기사

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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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격벽 있었다면… 뒷좌석 승객 흉기에 숨진 택시기사
  • 입력 : 2021. 05.15(토) 23:28
  • 뉴스코프 김현정 기자
운행 중이던 택시에서 흉기를 휘둘러 60대 기사를 숨지게 한 20대 승객이 경찰에 붙잡혔다. / 뉴시스
택시 안에서 살인 사건이 발생했다. 20대 승객이 휘두른 흉기에 60대 기사가 숨진 것. 경기 분당경찰서는 현행범으로 붙잡인 승객 A씨를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15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전날 밤 9시50분께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의 한 도로에서 벌어졌다. 택시 뒷좌석에 앉아있던 A씨가 택시기사 B씨의 목 부위 등을 흉기로 수차례 찔렀다. 범행 직후 A씨는 도주를 시도했다. 택시 운전대를 잡고 후진을 하다 인도의 가로수를 들이받았다.

A씨의 도주를 막은 것은 시민의 용기다. 당초 시민들은 교통사고로 판단했다. 하지만 택시 내부에서 혈흔을 발견하고 경찰에 신고했다. A씨가 택시 밖으로 나오려하자 문을 막아섰다. 결국 A씨는 현장에 출동한 경찰에 붙잡혔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하지만 범행 동기에 대해서는 횡설수설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음주 상태는 아니다. 경찰은 택시 안에 있던 블랙박스를 확인해 사건 상황을 살펴볼 예정이다.

택시기사는 병원으로 이송됐지만 숨졌다. 이번 사건으로 택시기사의 안전 문제가 사회적 화두에 오를 전망이다. 택시는 버스와 달리 운전자를 보호하는 안전격벽이 미설치된 사례가 많다. 때문에 택시기사가 돌발 상황에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정부와 지자체가 택시 안전격벽 설치 비용을 지원하는 법안은 현재 국회 계류 중이다.

뉴스코프 김현정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