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 경기도 “미군공여지 활용”

사회일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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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미술관’ 유치 경쟁… 경기도 “미군공여지 활용”
  • 입력 : 2021. 05.14(금) 22:51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경기도가 고(故) 이건희 삼성 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을 전시할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경기북부 미군공여지에 건립하자고 정부에 건의했다. / 사진=뉴시스
고(故) 이건희 삼성회장의 유족이 기증한 문화재·미술품을 전시할 ‘이건희 미술관’을 유치하기 위한 경쟁이 뜨겁다. 부산, 대구, 광주, 여수, 수원, 용인 등 사실상 전국에서 러브콜이 이어지는 가운데, 경기도가 미군 반환공여지가 있는 ‘경기북부’를 정부에 공식 건의했다.

경기도는 14일 문화체육관광부에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 건의문’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건희 회장 유족 측은 지난달 이 회장 소유의 세계적 서양화 작품, 국내 유명 작가의 근대미술 작품 등 2만3000여점을 기증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문재인 대통령은 기증받은 미술품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전시할 수 있는 전용공간을 마련하라고 지시한 상태다,

도는 건의문에서수도권이라는 이유로 국토균형발전 정책에서 소외되고 역차별받은 경기북부를 위한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는 취지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을 강조했다.

도는 경기북부 4,266㎢ 규모의 면적 모두가 수도권정비계획법에 따른 규제지역이며, 42.8%가 팔당특별대책지역·군사시설보호구역, 11.7%가 개발제한 지역으로 묶이는 등 중첩규제로 고통받는다고 설명했다. 국립문화시설도 같은 수도권인 서울(1개소)·인천(건립 예정)과 달리 경기도에는 1곳도 없다.

구체적인 실현 방안으로 도는 문재인 정부의 공약이면서 국정과제인 ‘미군 반환공여지에 대한 국가 주도 개발’을 지목했다. 경기북부에는 주한미군 재배치 계획에 따라 20곳(반환 면적 4,833만㎡ 중 개발 활용 면적 1,262만㎡)의 미군 반환공여지가 의정부·파주·동두천 등 3개 시에 있다.

김종석 경기도 문화체육관광국장은 “미군기지 주변 지역 주민은 국가안보를 위해 지역발전 제약, 소음공해, 도시 이미지 훼손 등을 반세기 넘게 겪은 곳으로 특별한 희생에 대한 특별한 보상이 필요한 지역”이라며 “국가 주도로 주한미군 공여구역에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을 설치할 경우 다른 시·도가 민간 자본으로 부지를 확보하는 것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개발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도는 이들 시·군이 추진 중인 기존 ‘주한미군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발전종합계획’을 고려해 ‘이건희 컬렉션 전용관’ 유치에 필요할 경우 시·군과 계획 변경도 협의할 예정이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