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안철수 핍박 말라”… 김종인에 ‘훈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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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 “안철수 핍박 말라”… 김종인에 ‘훈수’
  • 입력 : 2021. 01.22(금) 15:59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겨냥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핍박하지 말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남겼다. / 뉴시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4·7 서울시장 보궐선거를 앞두고 친정인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 쓴소리를 냈다. “제1야당 지도부까지 나서서 제2야당을 핍박하는 모습은 바람직스럽지 않다”는 것. 사실상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두둔하는 말로 해석된다. 그는 22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이같이 밝힌 뒤 “야권 서울시장 후보는 결국 될 사람 밀어주는 형국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철수 대표는 야권 후보 단일화를 위해 합당을 전제로 한 입당을 국민의힘 측으로부터 권유받았으나 거절했다. 대신 당적을 유지하면서 국민의힘 경선에 참여할 의사를 밝혔다. 이를 위해 무소속 후보를 포함한 야권의 모든 후보에게 문호를 개방해달라고 역제안을 했다. 하지만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은 “정치에도 상식과 도의가 있다”며 단칼에 거절했다.

김종인 비대위원장은 자당 후보를 확정한 뒤 단일화를 논의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자당 후보를 내는 게 본인의 책무이자 공당이 존립하는 최소 근거라 생각한 것. 여기엔 안철수 대표에 대한 불신과 “안철수 없이도 승리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반영됐다는 게 정치권의 공통된 분석이다. 때문에 양측의 단일화 논의는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전망도 밝진 않다.

이에 홍준표 의원은 야권의 공통된 목표가 정권 교체라는 점을 재확인했다. “제1야당 후보가 (서울시장에 당선) 되면 좋겠지만, 제2야당 후보가 돼도 문재인 정권 심판론은 그대로 작동한 것”이 되는 만큼 내년 대선을 위해 야권이 힘을 모으자는 게 그의 주장이다.

따라서 홍준표 의원은 이번 선거가 “(현 정권의) 폭정 종식에 본격적으로 나설 중요한 출발점이 될 것”이라며 “야권은 후보들끼리 서로 비방할 것이 아니라 선거판을 야당판으로 만들기 위해 건강한 정책 경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홍준표 의원은 안철수 대표에게 “좋은 결과를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다. 지난 11일 대구 팔공산 동화사에서다. 당시 두 사람은 개별 일정으로 사찰을 찾았다가 우연찮게 만나 1시간가량 환담을 나눈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