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 뿔난 정세균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이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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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에 뿔난 정세균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이다니…”
  • 입력 : 2021. 01.22(금) 14:15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자영업자들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선거에 이용하려는 일부 정치인들의 행태가 참으로 개탄스럽다”며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판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게 쓴소리를 냈다. /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정부의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 방역 조치를 두고 정치권 일각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는데 불편한 심기를 나타냈다. “그렇지 않아도 힘들어하는 자영업자의 불안감을 파고들어 4월 재보궐선거에 이용하려는 행태”로 본 것. 그는 22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참으로 개탄스럽다”고 토로했다.

정세균 총리가 직접 겨냥한 사람은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다. 전날 안철수 대표는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야행성 동물이냐”고 반문하며 오후 9시 이후 영업을 제한하는 정부의 방역 조치를 “비과학적·비상식적인 일률적 영업규제”라고 말했다. 결국 해당 조치를 당장 철폐해야 한다는 게 안철수 대표의 주장이었다.

정세균 총리는 안철수 대표의 발언을 언급하며 “방역을 정치에 끌어들여 갑론을박하며 시간을 허비할 만큼 현장의 코로나19 상황은 한가하지 않다”고 꼬집었다. “코로나19 주간 확진자 수가 3주 연속 100명 이상씩 감소하고 있지만, 주말에 수도권 이동량과 개인간 접촉에 의한 감염이 최근 2주 연속 늘고 있어 언제라도 재확산이 가능한 상황”이라는 것.

따라서 정세균 총리는 ‘접촉 기회 최소화’를 위한 정부의 조치가 불가피했다는 데 강조했다. 그것이 사회적 거리두기의 기본 원칙이자 최선의 방역이라는 얘기다. 정세균 총리는 “오후 9시 이후는 식사 후 2차 활동이 급증하는 시간대로 만남과 접촉의 기회가 늘고 동시에 이동량도 증가한다”며 “심야로 갈수록 현장의 방역 관리가 어려워지는 현실적 문제도 있다”고 부연했다.

이어 정세균 총리는 방역 전문가들의 판단을 인용해 “지난 연말 하루 1000명을 훌쩍 넘던 확진자가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도 오후 9시 이후 영업제한과 5인 이상 모임금지의 효과가 컸다”고 덧붙였다. 이를 근거로 정부의 방역 조치에 대한 정치권의 비방 자제를 부탁했다. “방역이 정쟁의 대상이 돼선 안 된다”는 게 그의 주장이다.

정세균 총리는 “평범한 일상을 양보한 채 인내하면서 방역에 동참해주고 계신 국민들을 혼란스럽게 하는 언행은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고 재차 강조했다. 정부는 내달 설 연휴가 시작되기 전까지 확실한 안정세를 달성하기 위해 총력을 다할 방침이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