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4일 0시부터 2주간 적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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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리두기 2단계 격상… 24일 0시부터 2주간 적용
  • 입력 : 2020. 11.22(일) 19:19
  •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정부가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 수준을 1.5단계로 높인지 사흘 만에 2단계로 격상했다. / 뉴시스
수도권의 사회적 거리두기가 오는 24일 0시부터 2단계로 격상된다.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은 22일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정례 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히며 “상황의 심각성, 거리두기 상향 조정에 필요한 준비시간과 내달 3일로 예정된 대학수학능력시험을 고려해 한시라도 빨리 감염 확산을 억제할 필요성이 있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당초 1.5단계를 2주간 적용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최근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어나면서 예상보다 빠른 3차 유행 조짐을 보이자 상향 결정을 서둘렀다. 특히 수능 전에 확진자 증가 추세를 반전시키고, 겨울철 대유행을 선제적으로 차단해야 한다는데 이견이 없었다. 지난 한 주(11월15~21일) 하루 평균 국내 발생 확진자 수는 255.6명으로, 수도권은 175.1명이다. 전주 대비 2배가 넘는 기록이다.

거리두기가 격상되면서 방역 조치는 한층 강화된다. 클럽과 단란주점 등 유흥시설이 문을 닫는다. 밤 9시 이후 노래방과 포장·배달을 제외한 식당 영업도 금지된다. 카페의 경우 영업시간과 관계없이 포장·배달만 허용된다. 아울러 종교행사 참석 인원과 스포츠 경기장 관람 인원도 각각 수용 가능 인원의 20%, 10% 이내로 축소된다. 결혼식장·장례식장의 이용 인원은 100명 미만으로 제한된다.

이번 격상 조치에는 호남권도 포함됐다. 전북과 전남 전역에 대한 거리두기 1.5단계를 실시하기로 했다. 격상 기준에 근접할 만큼 하루 평균 확진자 수가 늘은 데다 대학 병원을 중심으로 감염 사레가 잇따르면서 지역 내 우려가 커진 상황이다. 이에 광주광역시는 지난 19일부터 1.5단계로, 전남 순천은 지난 20일부터 2단계를 실시해왔다.

수도권과 호남권에 격상된 조치는 내달 7일 밤 12시까지 2주간 적용된다. 박능후 장관은 브리핑에서 “앞으로 유행을 예측할 감염재생산지수가 직전 주 1.1 내외에서 지난주에는 1.6까지 올라왔다. 일상 생활 공간 곳곳에서 소규모 집단 감염이 연쇄적으로 나타나 최근 2주간 62개의 집단 감염이 발견됐다”며 “대단히 심각하고 엄중한 상황”이라고 상기시켰다. 실제 방역당국은 현 감염재생산지수를 토대로 내주에는 일일 신규 확진자 규모가 400명대로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

앞서 정세균 국무총리는 정부서울청사에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를 주재하며 “이번 고비를 넘지 못하면 세계 각국이 겪는 대규모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수 있다. 수많은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이 어려움을 더 크게 느끼겠지만 지금 확산세를 꺾지 못하면 우리 의료와 방역 체계가 감당하기 힘들다”고 국민들의 협조를 당부했다.

뉴스코프 소미연 기자 pink2542@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