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K-방역 위기에 대국민 담화 “집 안에 머물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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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K-방역 위기에 대국민 담화 “집 안에 머물러야”
  • 입력 : 2020. 11.20(금) 13:35
  •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정세균 국무총리가 “지금 코로나19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제약될 것”이라면서 “국민들은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 뉴시스
정세균 국무총리가 국민들을 향해 외부활동 자제를 당부했다. 그는 2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문을 발표하며 “전국 어디에도 안전한 곳이 없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국민들은 필수적인 활동 이외에 가급적 집 안에 머물러 달라”고 말했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최근 사흘 동안 300명을 돌파하며 확산세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는 점에서 “K-방역의 위기”가 왔다고 봤기 때문이다.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지난 2월 대구·경북에서의 위기 상황과 흡사할 정도로 빠르다고 봤다. 코로나19가 일상생활 곳곳에서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는 점에서 우려는 더 커졌다. 따라서 그는 “지금 확산세를 반전시키지 못하면 그나마 트였던 우리의 일상이 다시 제약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세균 총리가 특히 강조한 것은 “젊은이들의 협조”다. 최근 일주일간 나온 코로나19 신규확진자 중 52.2%가 40대 이하다. 이는 전주 대비 10%p 이상 증가한 수치다. 이와 관련, 정세균 총리는 “무증상 감염이 많은 젊은 층의 특성상 확산의 범위와 속도를 감당하기 어렵다”면서 “학업 등 필수적인 경우를 제외하고 대면 활동을 자제해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정세균 총리는 코로나19 진단검사를 적극적으로 활용해달라는 취지의 메시지를 전했다. 그는 “전날부터 코로나19 진단검사 대상자 기준이 대폭 완화돼 의심증상만으로도 무료 진단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됐다”면서 “발열이나 호흡기 증상 등 코로나19 의심증상을 느낀 국민은 주저하지 말고 조속히 검사를 받아 달라”고 말했다. “신속한 검사를 통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 전파될 가능성을 차단하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 정세균 총리의 생각이다.

코로나19 위기를 타개하기 위한 정부의 노력도 다짐했다. 일례가 백신 확보다. 정세균 총리는 “정부가 필요한 양의 백신을 제때 확보한다는 목표를 갖고 총력을 다하고 있다”면서 “국익을 저해하지 않는 선에서 국민께 그 과정과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정세균 총리는 “백신이 실제로 국민들에게 접종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필요하다”면서 “그때까지는 방역수칙 준수만이 유일한 예방책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는 백신이 나올 때까진 상황이 나아지는 게 아니라는 경고로 해석됐다. 그는 “백신이 나온다는 기대가 커져 여러 나라에서 확진자가 늘어나고 있다”면서 “백신에 대한 기대감이 방역에는 독이 된다”고 지적했다.

한편, 정세균 총리는 내달 3일로 예정된 수능과 관련 “수험생과 학부모님의 걱정이 크다”면서 “국민들이 부모가 된 심정으로 아이들을 각별히 배려하고 보호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도 모든 수험생이 안전한 환경에서 공정하게 시험을 치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leessang77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