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태섭, 두 아들 재산 32억원 논란에 “장인이 증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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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태섭, 두 아들 재산 32억원 논란에 “장인이 증여”
  • 입력 : 2020. 11.20(금) 11:09
  •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자녀들의 10억원대 재산 보유 사실에 대해 “돌아가신 장인이 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를 증여해 공동소유를 하게 된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자녀들의 억대 예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 뉴시스
금태섭 전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가족의 재산 문제로 도마 위에 올랐다. 94년생, 99년생인 그의 장남과 차남이 각 16억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2020년 정기재산변동신고 목록에 따르면 금태섭 전 의원과 배우자, 두 아들은 서울 강남구 청담동 소재의 한 빌라를 공동소유하고 있다. 지분은 1/4씩으로, 해당 금액은 7억3000만원이다. 여기에 두 아들은 각 8억7000만원의 예금도 갖고 있다.

이에 자산 형성 과정 및 증여세 납부 등에 의문이 제기됐다. 금태섭 전 의원의 두 아들은 이제 갓 사회생활을 시작할 20대라는 점에서다. 나아가 금태섭 전 의원이 2016년 국회의원 선거에 출마했을 당시 민주당이 이를 제대로 검증했느냐는 지적도 나왔다.

논란이 일자 금태섭 전 의원은 19일 자신의 SNS를 통해 해명에 나섰다. 돌아가신 장인이 2015년 금태섭 전 의원의 가족에게 집을 한 채(서울 강남구 청담동 빌라) 증여했고, 이에 따라 공동소유를 하게 된 것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증여세도 모두 납부했다고 밝혔다.

이어 금태섭 전 의원은 4년 전 국회의원 출마 당시 자신의 재산에 대한 민주당의 검증에 문제가 없었다는 취지로 말했다. 그는 “2016년, 이 집을 포함한 모든 재산을 투명하게 공개했다”면서 “민주당의 검증과 공천을 거쳐 당선이 됐고 4년간 공직자로서 절차에 따라 모든 재산을 등록·공개했다”고 강조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당과 정부가 2주택 이상을 보유한 의원들에게 주택 처분을 권유했을 때도 이에 따랐다. 그는 “퇴임 후에도 큰 변동은 없다”면서 “(증여받은) 집은 전세를 줬고, 전세보증금을 받아 예금 형태로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그는 아들들의 예금과 관련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최근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한 금태섭 전 의원은 “선거를 앞두고 공인의 재산과 신상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일은 지극히 당연한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나름대로 열심히 살았으나, 좋은 부모님과 환경을 만나 혜택받은 삶을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은 적 없다”면서 향후에도 자신을 향한 의혹이 제기되면 소상히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의혹 제기는 계속되고 있다. 의혹을 처음 제기한 하승수 세금도둑잡아라 공동대표는 이날 금태섭 전 의원의 해명이 나오자 “이제 밝혀져야 할 것은 금태섭 전 의원이 주택을 증여받으면서 얼마로 재산가액을 계산했고 증여세를 얼마 납부했는지”라고 압박했다. 금태섭 전 의원은 이에 대해선 아직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leessang7778@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