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72건… 정부 "인과성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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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백신 접종 후 사망신고 72건… 정부 "인과성 낮다"
  • 입력 : 2020. 10.29(목) 22:57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사례 신고가 총 72건으로 증가했다. / 사진=뉴시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인플루엔자(독감) 백신 접종 후 사망자가 72명으로 늘었다.

그러나 여전히 백신 접종과의 인과성이 매우 낮은 것으로 보이는 만큼 보건당국은 예정대로 접종을 진행한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다.

29일 질병관리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기준 독감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신고 가운데 사망 사례는 총 72건이다. 전날 같은 시간 59건 보다 13건 늘었다.

사망자 중에는 70대 이상이 86.1%(62건)였고, 만 70세 이상 어르신 국가 예방접종 지원사업이 시작된 10월 셋째 주(10.19~25)에 신고가 집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 경남, 경기, 전남에서 전체의 55%(38건)가 신고됐다.

예방접종 후 사망까지 경과 시간은 48시간 이상이 42건(58.3%)으로 가장 많았다. 24시간 미만은 12건(16.7%)이었다.

질병청은 이날 개최된 피해조사반 신속대응 회의에서 추가된 사망사례 25건 대해 인과성 여부를 검토한 결과, 모두 사망과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했다.

검토한 사망사례 중 예방접종 후 급성으로 증상이 나타나는 '아나필락시스'가 없었고, 25건 모두 동일 의료기관, 동일 날짜, 동일 제조번호 접종자들을 대상으로 이상반응 여부를 확인한 결과 접종부위 통증 등 경증 이상반응 외에 중증 사례가 나타나지 않았기 때문이다.

부검 결과에서도 이상소견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29일까지 신고 된 사망 사례 72건 중 28일까지 40건에 대해 부검을 마쳤다.

부검을 시행한 총 40건 중 접종부위 이상소견이 확인된 사례는 없었으며, 1차 부검소견만으로 사인을 확정할 수 있는 사례는 총 11건이 확인됐다. 사인은 대동맥 박리, 뇌출혈, 폐동맥 혈전색전증, 장폐색 등이었다. 그 외 29건은 부검결과 육안적으로 허혈성 심장질환(심근경색), 심장판막질환, 심비대 등의 심장관련 질환, 폐렴 등의 소견이 관찰돼 추가검사가 진행 중이다.

부검을 시행하지 않은 31건의 사례는 기저질환으로 고혈압, 당뇨, 고지혈증, 천식, 만성신부전, 간경화, 협심증 또는 심근경색의 심혈관질환, 부정맥, 악성종양, 뇌경색 등을 가지고 있었으며, 임상적으로 기저질환의 악화로 인한 사망 및 다른 원인에 의한 사망(질식사, 패혈증 쇼크 등)으로 판단됐다고 질병청은 설명했다. 1건은 부검여부를 확인중이다.

아울러 질병청은 "신고된 사망사례와 관련된 백신은 총 4개 원액, 7개 제조회사의 42개 제조번호"라며 "원액, 제조회사별로 접종 건수 대비 사망신고건을 비교했을 때 사망 사례가 접종한 백신이 특정 원액, 특정 제조사에 편중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질병청은 "최근 신고가 증가된 사망사례와 인플루엔자 예방접종과의 인과성은 매우 낮다고 판단한다"며 "올해 인플루엔자 유행수준은 예년보다 낮고 유행시기가 늦어질 가능성이 높으니 예방접종을 너무 서두르지 말고 건강상태가 좋은 날에 접종을 받아달라"고 당부했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