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봉현 '옥중서신' 파문… "공수처 시급" vs "특검 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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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현 '옥중서신' 파문… "공수처 시급" vs "특검 도입"
  • 입력 : 2020. 10.17(토) 22:37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이 야권 인사들에게까지 금품 로비를 했다고 폭로한 '옥중 입장문'을 두고 정치권에서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 사진=뉴시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라임자산운용 사건의 주범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의 '옥중서신'을 둘러싸고 정치권의 공방이 뜨거워지고 있다.

김 전 회장이 현직 검사와 야당 정치인들에게도 로비를 했다고 주장하고 나서자 더불어민주당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시급하다며 역공에 나서는 모양새다. 반면 '권력형 게이트' 공세를 펴던 국민의힘은 특검 도입이 필요하다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민주당 강선우 대변인은 17일 서면브리핑에서 "라임·옵티머스 사기사건에 대해 연일 '권력형 게이트'라 외치던 국민의힘이 야당 인사와 검사에 대한 로비 폭로설 등 새로운 의혹이 제기되자 침묵에 들어갔다"고 지적했다.

이어 "추미애 법무부 장관 역시 라임사태 연루가 의심되는 검사에 대해 감찰을 지시하며 '제 식구 감싸기 식' 수사를 차단하고 나섰다"면서 "공수처 출범이 시급한 이유를 보여준다"고 강조했다.

3선 중진 박범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역대급 폭로"라며 거들었다.

박 의원은 "신빙성이 궁금한가. 언론사에 보낸 5쪽짜리 자필 폭로 입장문이니 적어도 골조는 맞다고 봐야할 듯"이라면서 "이 정도면 판이 바뀌는 역대급인데, 수사를 어떻게 하느냐에 달려있다"고 했다.

같은당 김용민 의원은 "김학의 사건 때 동영상이 있어도 김학의는 자신이 아니라고 부인했고 검찰도 그 말을 믿어줬었다"며 "라임사태도 검찰발 변명은 일단 거르고 판단해야 진실을 발견할 가능성이 높다"고 비꼬았다.

김남국 의원은 "5장의 편지 내용을 살펴보면 수사 시기별로 그 배경과 상황 그리고 구체적인 내용을 모순 없이 일관되게 진술하고 있다"면서 "이것이 모두 다 사실로 드러난다면 '부패한 정치검찰'의 민낯을 국민 앞에 다시 한 번 보여준 사건"이라며 성역없는 수사를 촉구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희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청와대 정무수석 로비'를 폭로했던 김봉현 전 회장이 돌연 '윤석열 사단', '검찰 개혁'을 운운하며 입장문을 공개한 이유부터가 석연치 않다"며 "난데없이 야당을 끌고 들어가는 까닭이 무엇인지 혼란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내용의 진실 여부는 차치하고라도 옥중 서신 자체가 공개된 만큼 이제 검찰의 수사를 전적으로 신뢰하기는 어렵게 됐다"면서 "그렇다면 독립적인 특검에 수사를 맡기는 것이 가장 현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중진 조경태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여야는 빠른 시일내에 국회 본회의를 열어 특검 의결하여 한 점 의혹없이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여당이던 야당이던 특검을 거부하는 정당은 국민의 손으로 심판하고 해체시켜야 한다"고 했다.

서울 송파병 당협위원장인 김근식 경남대 교수는 "이제 '검언유착'에 이은 '검범유착'인가"라며 "검언유착이 한동훈 검사장을 조준했다면 이제 검범유착은 야당과 윤석열 검찰총장까지 정조준할 수 있겠다"고 페이스북을 통해 의혹을 제기했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