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가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정부 "깊은 유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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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가 日 총리, 야스쿠니 공물 봉납… 정부 "깊은 유감"
  • 입력 : 2020. 10.17(토) 15:48
  •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스가 일본 총리가 야스쿠니 신사의 추계예대제에 공물을 봉납했다. / 사진=AP뉴시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일본 총리가 태평양전쟁 A급 전범 등이 합사된 야스쿠니(靖國) 신사에 공물을 봉납했다. 지난달 16일 취임 이후 처음으로, 아베 정권을 답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17일 NHK 등에 따르면, 스가 총리는 야스쿠니 신사의 가을제사 '추계예대제(秋季例大祭)'에 '마사카키(真榊)'라고 불리는 공물을 보냈다.

그는 아베 신조(安倍晋三) 내각에서 약 7년 8개월 간 관방장관을 지내면서 한 번도 신사를 참배하거나 공물을 봉납한 적이 없다.

출범부터 "아베정권 계승" 의지를 밝혔던 스가 총리는 주변국을 의식한 듯 직접 참배는 하지 않고 공물만 보냈다. 한국과 중국 등에서 반발을 피하는 동시에 국내 정치적으로는 아베 내각을 계승해 사실상의 참배 효과를 노린 것으로 분석된다.

일본 군국주의의 상징인 야스쿠니 신사는 도조 히데키(東條英機)를 비롯해 태평양전쟁 A급 전범 14명을 포함해 근대 100여년 간 일본이 일으킨 침략전쟁에서 숨진 246만6000여명의 위패가 안치된 곳이다. 강제로 전쟁에 동원됐던 한국인 2만여 명도 합사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이날 외교부 대변인 논평을 통해 "일본의 과거 침략 전쟁을 미화하고 전쟁 범죄자를 합사한 야스쿠니 신사에 일본의 정부 및 의회 지도자들이 또다시 공물을 봉납한 데 대해 깊은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이어 "우리 정부는 신 내각 출범을 계기로 일본의 책임 있는 지도자들이 역사를 직시하고 과거사에 대한 겸허한 성찰과 진정한 반성을 행동으로 보여줌으로써 한일 관계의 미래지향적 발전 요구에 부응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뉴스코프 김현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