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효과 없다"… 제약사 반발

국제
국제
WHO "렘데시비르 코로나19 치료효과 없다"… 제약사 반발
  • 입력 : 2020. 10.16(금) 15:26
  • 뉴스코프 김한경 기자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국 제약회사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치료에 효과가 없다는 내용의 연구결과를 발표했다. / 사진=AP뉴시스
[뉴스코프 김한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게도 쓰인 길리어드사이언스의 항바이러스제 '렘데시비르'가 코로나19 환자에게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세계보건기구(WHO)의 발표가 나왔다.

1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 등에 따르면, WHO가 입원 환자 1만1266명을 상대로 연대 실험을 진행한 결과 렘데시비르가 중환자의 입원 기간을 줄이거나, 사망률을 낮추는 데 효과를 발휘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얻었다.

WHO의 연대 실험은 코로나19 치료제 후보군의 효능과 안전성을 검증하기 위한 다국적 임상시험으로, 렘데시비르와 함께 말라리아 치료제 하이드록시클로로퀸, 인간면역결핍바이러스(HIV) 치료제인 로피나비르/리토나비르, 항바이러스제 인터페론 등의 효능 연구가 함께 진행됐다.

WHO는 "이들 네 가지 약물 중 코로나19 입원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친 치료제는 없었다"고 밝혔다.

다만 WHO의 이번 연구결과는 공식적으로 게재된 논문이 아니다. 동료 학자들의 검토 역시 이뤄지지 않은 상태다.

제약사 길리어드사이언스는 WHO의 발표와 관련 "이번 실험은 렘데시비르의 효능을 검증하기 위해 실시된 무작위 표본을 대상으로 한, 강력한 증거를 바탕으로 한 임상 연구와 일치하지 않는다"고 반발했다.

앞서 길리어드는 코로나19 중증환자 397명에게 렘데시비르를 5일간 투여한 결과 회복기간을 5일 이상 단축시켰다는 임상결과를 밝힌 바 있다.

한편 미국에서는 지난 5월 식품의약처(FDA)로부터 긴급사용을 승인받아 코로나19 중증환자 치료에 사용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지난 13일까지 62개 병원 600명의 환자에게 렘데시비르가 투여됐다.
뉴스코프 김한경 기자 info@newscop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