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훈 “종전선언·비핵화 따로 놀 수 없는 건 상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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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훈 “종전선언·비핵화 따로 놀 수 없는 건 상식”
  • 입력 : 2020. 10.16(금) 14:24
  •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종전선언과 관련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 없다”면서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 청와대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종전선언에 대해 “(북한 비핵화 과정에서) 따로 놀 수 없는 것은 상식”이라고 말했다. 그는 지난 15일(현지시각) 워싱턴에 위치한 미국 국무부 청사에서 기자들을 만나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마이크 폼페이오 미국 국무부 장관을 만나 대화를 나눈 서훈 실장은 “종전선언이란 항상 협상 테이블 위에 올라와 있었던 문제”라면서 “한미 간에 다른 생각이 있을 수가 없다”고 말했다. 언론 일각에서 종전선언을 두고 양국 간의 이견이 있다는 취지로 보도한 데 대해 선을 그은 것이다. 서훈 실장은 종전선언에서의 문제가 “북한 비핵화 과정의 선후 관계, 비핵화와의 결합 정도”라면서 “너무 과한 해석은 하지 않는 게 좋다”고 말했다.이어 “(폼페이오 장관과) 종전선언을 깊게 얘기하진 않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서훈 실장은 “남북관계는 미국, 주변국과 협의해서 진행할 문제”라고 말했다. 이는 미국과의 논의 없이 독자적으로 종전선언을 진행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풀이됐다.

미국은 종전선언에 앞서 비핵화가 이뤄져야 한다는 입장을 비치고 있다. 따라서 우리 정부의 종전선언 발언에 미온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미국 국무부는 지난달 23일 문재인 대통령이 UN총회에서 종전선언을 언급한 데 대해 “우리는 단합된 대북 대응을 위한 긴밀한 조율에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원론적인 반응만 보인 것이다.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역시 지난달 28일 이도훈 외교부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의 면담 뒤 비슷한 입장을 밝혔다. 그는 “(한반도 문제와 관련해)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논의했다”면서도 “북한의 관여가 필요하다”며 한 발짝 물러서는 모습을 보였다. 외교계에서 “과거 미국도 종전선언에 대해 관심을 갖고 검토한 적이 많다”고 언급한 것과는 약간의 차이가 있다.

한편, 서훈 실장은 폼페이오 장관과 북한 노동당 창건 75주년 열병식에 대해서도 논의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이 열병식 당시 신형대륙간탄도미사일(ICBM)을 공개한 데 대한 평가 공유 및 분석이 오갔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아울러 서훈 실장은 지난 13일부터 시작된 방미 활동에 대해 “굳건한 한미동맹이 잘 관리되고 있는지 서로 공감하고 확인했다”며 한국과 미국 간에 균열이 없음을 재차 강조했다.

뉴스코프 이정하 기자 leessang7778@naver.com